육아생활/임신기간

강릉 태교 여행 2박 3일 기록(강릉 영진스테이, 중앙시장 등)

freshberry95 2023. 12. 5. 17:04

깊어지는 겨울의 한가운데 배는 점점 불러오고 숨은 막혀오는데 더이상 미룰 수 없어 떠난 태교 여행 

아무래도 그간 방심하고 불어난 몸무게로 인해서 걸어다니기가 영 불편했다. 

그렇지만 겨울에 보는 바다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육아 휴직간 외국으로 개인 목적의 여행을 떠날 수 없었기 때문에 국내에서 여행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좋았다. 아무래도 내내 집에서 느꼈던 무기력함 보다

바닷바람이라도 쐬며 색다른 기분으로 들떠서 떠난 2박 3일 여행 아주 행복했다. 

 


1일차 

강릉 스카이베이 호텔 경포

 

경포 바다에 가고 싶어서 스카이베이 호텔을 선택했다. 

무엇보다 바다뷰는 예약하기가 어려워 레이크뷰로 예약했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다. 

경포 바다와 가깝고 강릉 어딜 가든 차로 이동하기에 용이 했다. 

숙소 컨디션도 좋았고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들숨과 날숨이 모두 압도되는 경험을 했지만 

그 마저도 좋았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계절이라 그런지 바람 소리가 천둥 번개 처럼 들렸다. 

* 가격 : 약 10만대 (일,월 숙박 기준) 

 

경포 바다에서의 우리 , 바다는 그림 같이 아름다웠다.

 

 

강릉 중앙, 성남 시장 

 

강릉 중앙시장은 처음 가본것 같다. 매번 강릉에 와서는 속초 근방에서 머물러서 인지, 강릉에서는

딱히 하루 이상을 지내본 적이 없었는데 속초 시장 만큼이나 강릉 중앙시장도 객들이 많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적인 재래 시장이라고 할 수 는 없고, (아마 그런 시장들은 전통 시장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

관광객들을 위한 음식들만 위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술 안주 혹은 먹을 거리만 구매해서 얼른 

나왔다. 

* 별주부 횟집 / 아바이 순대  

- 별주부 횟집의 멍게를 먹고 나니 오랜만에 진짜 멍게를 먹었다고 생각이 들정도로 아주 만족 스러웠다. 

양식과 자연산의 차이일까?.. 횟감의 가격과 무게는 서울과 비슷하지만서도 두텁게 썰어주어 입안에 잘 달라붙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 아바이 순대는 뜨겁게 먹어야 한다. 카드 계산을 하면 파김치를 안주는 것 같아 서운했다. 그외에는 이미 잘 아는 맛. 

 


 

2일차 

 

 

 

아침에 체크 아웃을 하고 숙소에서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가게로 갔다. 

딱히 해물 뚝배기가 먹고 싶어서는 아니지만, 가까운 곳에 식사를 하기 위해서 방문.

주위에 비슷한 상호명들이 많아서 헷갈릴테지만, 아마 거의다 비슷한 맛일테니 원하는 곳에 가지 못했다고 해서 

억울할 일은 없을 것이다. 

* 전복 해물 순두부 : 15,000원 

뚝배기 순두부에 해물이 들어가 있는 아주 단순한 맛이다. 아주 이른 낮시간 부터 소주를 곁들여 먹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아하니 꽤나 잘 어울리겠지만, 그렇게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니었달까.

아무튼 그냥 그저 아는 맛 중 하나 였을 뿐이다. 

 

 

 

 

 

까페 거리라고 하기에도 뭣하지만 나름대로 운치있는 카페들이 많았던 거리. 

오월 카페는 그중 가장 오래된 카페로서 아주 이전에 일본식 가옥을 새로 고쳐서 사용하고 있는 듯 했다. 

어딜 딛어도 삐그덕 소리가 날 것 같은 낡은 감성의 카페지만, 월요일 평일 낮에도 손님들이 있는 것을 보니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커피는 적당히 먹을 만 하고 주위가 시끄럽지 않아서 좋았다. 한번쯤 기분내러 방문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김치말이 삼겹살

남편이 꼭 먹고 싶다고 해서 먹었다..

 

강릉 중앙 시장이 가까워 김치말이 삼겹살을 먹으러 갔다. (간식으로)

우리가 아는 맛있는 재료인 삼겹살을 김치말이로 먹는다는 것은 예상이 되는 맛이라고 생각들겠지만, 

데리야끼 소스 때문인지 엄청 달고 삼겹살을 얇았다. 

제주 시장에서도 비슷한 것들을 파는데 그때 다 팔리고 먹지 못해서 이번기회에 꼭 먹어보리라 했는데 

기대 이하였다. 한번 먹고는 다시 안먹을 느낌..?

* 1개 : 5,000원 

 

 

 

포스트 카드 오피스


 

 

엽서 가게를 구경하러 다녀온 '포스트카드 오피스' 생각외로 위치는 이런 곳에 있다고? 할 만한 곳에 있다.

가게는 크지 않고 작고 아담하다. 아파트 상가에 위치해서 주차하기가 여간 어려웠다.

작은 굿즈샵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굳이 꼭 가봐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아기자기 귀여운 것들이 있어서

여러가지 사왔다. (냉장고에 붙일 포스터와 엽서 몇장 정도..)

가격이 낮은 편이 아니라서 구경 하다보면 굳이 사야하나 그런 맘이 들었다.

 

 

 영진돈

가게 전경 

 

영진 해변 코아루 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영진돈 / 사실 영진 해변이 크지 않기 때문에 가게들도 많이 없다. 

가게는 작지만 손님들이 많아서 안심 돈카츠는 우리가 마지막 주문이었다. 

브레이크 타임 (14:30~17:30) 을 피해서 가야하는데 17시 30분이 되자마자 갔음에도 불구하고 재료가 

부족했다. 소량만 튀겨내는 것인가, 아니면 낮에 주문이 밀려서 그랫는지는 몰라도... 

먹물 카츠와 일반 카츠는 별로 맛에 큰 차이는 없다. 

카츠에 올려주는 트러플 향이 좋아서 맛있었다. 새우 튀김도 꽤 괜찮았다. 양이 적다고 생각했는데 먹다보니 상당히 

배불러졌다. 가게 사장님이 친절해서 꽤 괜찮게 식사를 마무리 하고 왔다. 

 

영진 스테이 (H501호)

 

바다위에 둥둥 떠있는 기분 / 숙소에서 찍은 아침 일출 

 

어느 가수의 뮤비 촬영지로 사용되었던 영진 스테이. 

사실 이 숙소에 오기 위해서 강릉에 왔다고 할 수 있다. 숙소에서 바다의 파도 소리를 듣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시간이 흘러가는 지도 모르게 계속해서 바다를 보고 있으니 자꾸만 이상하게도 옛날 옛적 사람들도 이런 광경을 보면서

나처럼 느꼈을까 하는 요상한 생각만 났다. 저녁에는 채광이 좋지 않아서 사진이 흐릿하지만, 다음날 아침에는 햇볕이 꽤나 들어와서

눈이 부셨다. 

어딜 돌아봐도 사방이 아름다운 바다로 뒤덮힌 것 같은 숙소였다. 

침구도 비치되어 있는 물품들도 다 만족스러웠다. 

* 가격 : 20만원대 (월,화 숙박 기준)

 

아주 작은 해변인 영진 해변. 고즈넉하고 조용하다. 

 

 


3일차

별미 순대국 

의정부에도 있는 별미 순대국... 내가 아는 그곳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쨋든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순대국이 꽤나 진하고 먹을만 했다. 남편도 무척 만족. 

오다가다 먹은 순대국 중에는 기억에 남는 편. 

* 순대국 : 9,000원 


 

여행을 꽤 오랜만에 떠났는데, 여행이라는 감각이 이랬던건가 하는 기분을 느꼈다. 

삼시세끼 내 손으로 밥을 해먹지 않고 주위의 풍경을 느긋하게 즐기면서 

하루를 보내고 나니 출근하는 것도 아닌데 시간이 가는 것이 아쉬워 떠나기 싫었다. 

그럼에도 집에오니 진정한 쉼을 느낀 나에게 여행이란 무엇일까?.

 

내년에는 혹은 다음에는 둘이 아닌 셋이서 여행을 오게 되려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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