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빈 민락점 방문기
아주 사소한 것 까지 기록을 하면 좋은 점이 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기억하는데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시의 감정도 느꼈던 것도
세세하게 기록을 해두면 변해버린 현재와 과거의 기억을 비교하기도 좋다.
직장에 다니고 있을때는 하루에 해야할 과업에 대해서, 헤쳐나가야할 업무에 대해서
기록하는 것이 위주였기 때문에 저녁이 있는 삶, 그리고 일과 이후의 삶에 대해서
카드 영수증 제외 하고는 도저히 뭘 했는지 되새김질 하기가 어려웠다.
왜냐면 내 일상의 주요 흐름이 직장이었기 때문에 퇴근 이후의 삶은 서브 역할을 해야했기 떄문이다.
그러나 쉬고 있는 요즘. 아주 작은 사소한 이벤트들도 내 삶의 주요한 주역들을 해주고 있다.
그래서 하루하루를 기록하는 것은 나에게도 아주 소중한 일들이다.
각설하고, 오늘은 엄마가 친정에서부터 우리집까지의 교통편 확인차 대중교통을 타고 우리집으로 오셨다.
마땅히 집에 내놓을 먹을 것이 없었던 나에게 주변의 여러 가게들이 할렐루야다
그래서 방문한 오늘의 가게는?
브런치빈 민락점
사실 '브런치 빈'은 체인점이라 여러 동네에 잔뜩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나는 안가봤으니 그런건 중요하지 않다.
처음 딱 가게에 들어섰을때는 생각보다 크고 동네 사람들 다 와있는 것 처럼 시끄러웠다.
안쪽 문이 달려있는 자리로 따로 들어가니 조용하고 좋았음.
그래도 전반적인 가게의 인테리어가 세련되고 분위기 있는 까페 느낌이라 친구들끼리 와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9월달 행사를 하고 있었는데 무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 파스타를 1,000원에 살 수 있다는 행사!
(앗 파스타 신발보다 싸다!)
그래서 우리가 주문한 것은 1. 라구 파스타, 2. 잠봉샌드위치, 3. 아이스아메리카노
총 17,400원
주문과 서빙은 손님이 카운터에 가서 알아서 한다. 그래도 만족이다.
양이 적을것 같았는데 먹다 보니 포만감이 생겼다. 그리고 사실 대화하기 괜찮아서
천천히 이야기 하면서 먹다보니 배불러졌다.
가게에는 엄마들 그리고 어린 아기들이 곧곧에 보였는데 너무 작은 아기들이 여기와서 앉아있는 걸 보니
귀엽기도 하고 약간 시끄러운데 불쌍하기도 하고 ㅎㅎㅎ
노키즈존이 넘쳐나는 시대에 아기를 눈치 안보고 데려와 같이 밥을 먹고 수다를 떨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엄마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좋은 점은 주문하고 나면 빠른 시간안에 조리되어 나온다는 점. 메뉴가 꽤 많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조리가 빠르다. 아마 체인점이기 때문에 가능하고 크게 손이 가지 않는 레시피들인 것 같다.
샐러드나 야채가 많이 들어간 메뉴들이 꽤 있다. 샌드위치, 파니니, 파스타, 뇨끼, 플래터 등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아마 한식파 우리 남편은 별로 안좋아 할 듯)
결과적으로 이런 행사를 하는 달에는 한번쯤 방문해도 본전 뽑기다. ㅎㅎ 가급적 평일 낮이 제일 좋은
시간이 될것 같다. 재방문 의사 충만 ^^
tip. 참고로 주차는 지하주차장이 있고, 1시간이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