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생활

요즘 가볼만한 곳 <한강 노들섬~노량진 거리>

freshberry95 2023. 10. 22. 12:33

 

한강에 많은 섬과 공원들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노들섬은 가보지 못했다. 

한강이 너무 길고 그에 비례한 너무나도 많은 좋은 포인트들이 있어서 어딜가나 다 한강이었기에

잘 몰랐던 것 같다. 

 

노들섬에서 보는 노을이 아름답다고 하여 남편과 느즈막히 방문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었으나, 집에서 한강까지 캠핑 의자를 들고 가기가 너무 힘들고 

슬슬 걸어다니는 것이 만만치 않은 6개월의 임산부였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갈 수 밖에 없었다. 

 

노들섬 주차는 역시나 예상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어려웠다

노들섬 주차 안내 

노들섬 주차 관련해서는 포탈에 검색하면 실시간 현황도 확인할 수 있으니 잘 확인하고 가야 할 것 같다.

https://nodeul.org/parking/

 

주차안내

 

nodeul.org

 * 참고로 우리가 방문한 날에는 노들섬 아트페스티벌로 인해서 야외 공연이 있었다. 

 오페라<백조의 호수>를 위해서 관계자들만 주차장에 입장할 수 있었고, 그외 관람객이나 일반 시민들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으니 잘 확인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결국 주변에 노량진까지 가서 일일 주차권을 사서 노들섬으로 걸어올 수 밖에 없었다. 

근처 주차료는 대부분 한시간에 6,000원 가까이 하는 곳도 있어서 일일 정기권 10,000원인 노량진 까지 가게되었다 ㅎㅎ...

 


 

 

노량진에서 노들섬까지 걸어가니 약 1.5키로 정도 된 거 같다. 그래도 걸을만 해서 좋았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적당히 불었다. 도착하니 이렇게 공연을 위해서 대기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더 부산스러웠던 듯 하다. 

야외 공연이라 은근슬쩍 자리 바깥 라인에서 공연을 무료로 관람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노들섬에 가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피크닉을 즐기고 있고, 버스킹도 간간히 하는 것 같았다. 

 

피크닉 장소 전에 

1층 편의점, 노들 서가, 맥주(치킨)

2층 마녀김밥, 타코, 피자 

 

내부에 입점해있는 시설이 있어서 다들 음식을 잔뜩 사온거 같다. 그래도 쓰레기통이 곳곳에 잘 비치되어 있어서 

쓰레기를 챙겨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좋았다. 

배달도 가능하니 시켜먹으면 좋겠지만, 배달 시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배달비가 비싼편인 듯 하다. 

그래서 우리는 집에서 커피랑 서브웨이 등을 사서 가져와서 먹었다. 

 

한강에 왔으니 라면도 먹었는데 끓인 라면 줄은 너무 길어서 컵라면으로 대체 했다. 

(컵라면이 먹고 치우기도 좋다. 그리고 일단 바람이 많이 불어서 따듯한 라면은 무조건 맛있다.)

저녁 다되가는 시간이라 쌀쌀해져서 긴 옷, 담요는 필수적으로 챙겨 와야겠다.

그리고 물론 피크닉 분위기를 위해서는 돗자리가 필수겠지만,, 돗자리는 바닥에서 

한기가 올라와서 의자를 가져오는 것이 더 나은것 같다. 

 * 곳곳에 테이블과 의자가 설치되어 있긴 하다. (비록 인파가 많은 시간에는 꽉 차고 앉을 수도 없지만)

한창을 멍때리고, 멀리서 들리는 버스킹 노래 소리 듣다보니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사진에는 다 담기지 않았지만, 노을이 이렇게 예뻣나 싶을 정도로 서울이라는 도시와 잘 어울리는 일몰의 색.

그 시간을 기다리기 위해서 지금 여기에 있는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마 이런 시간과 장소에서 새로운 만남을 하기 위해 만난 사람들이라면 분명히 성공적인 데이트가 될 것이다. 

아마도 그 이전에 춥고 쌀쌀한 기온을 이겨내야겠지만.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었다. 

해가 지기전에는 볕이 뜨거워 모자 or 선글라스 를 챙겨왔어야 했다 후회했다. 

그렇지만 해가 지는 순간에는 보이는 하늘만 똑 떼와서 물감으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해도 사진보다는 눈으로 보는 하늘이 더 곱고 아름답다. 

이런 곳에서 남편과 둘이 산책하고 이야기 나누고 바라보면 어떤 마음도 다 사라지고 고맙고 다정한

마음만이 스물거린다. 


날이 추워져 노량진으로 다시 걸어갔다. 저녁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노량진에 컵밥 거리가 있어서 

들러보았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메뉴 그리고 일단 젊고 앳되어 보이는 학생들이 있어서 참 좋았다. 

여러 학원들도, 고시원도, 스터디 카페도 많았으나, 조금만 골목으로 들어가면 술집이랑 맛집이 즐비하다.

 

젊고 어린 청춘들이 얼마나 유혹에 눈이 아른 거릴까? 그래서 인지 가게마다 빈 술병들이 참 많았다..

 

생각보다 노량집 컵밥집이 많지는 않다. 컵밥 거리인데 다른 메뉴도 많이 판다. (분식류, 철판 아이스크림, 디저트류 등)

다른 블로그에 검색해보니 왕왕이모집이 제일 맛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사서 중간중간에 있는 휴게실에서도 먹는것 같다. 아마도 나중에는 추억이 되겠지만은.. ㅎ

허겁지겁 먹느라 음식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집으로 오는 한시간 동안 컵밥이 식지 않은 것을 보니 

바로 먹었으면 무척 뜨거웠겠다.

그리고 컵밥은 봉구스 밥 버거 같은 맛인가 했는데 훨씬 맛있었다.

토핑을 많이 올린걸 먹어서 그런지 몰라도 돈 없으면 한끼 떼우기는 나쁘지 않을 듯 (서울 물가 고려하면)


즐겁고 행복한 주말 데이트를 해서 그런지 밤에 잠도 잘잤다 ㅎ 

다음 이맘때쯤에는 남편과 둘이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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