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생활

을지 다락 방문 후기(을지로 맛집)

freshberry95 2023. 9. 8. 16:11

 아주 오랜만의 서울 외출.

대학교 다니던 시절의 을지로는 그닥 힙하지도 않고, 우리 아버지 세대들이 

넥타이 메고 회식을 하던 장소였는데 말이다. 

요즘은 을지로를 '힙지로' 라고 한다. (이렇게 말하니 나도 꽤나 나이가 들어보이겠지만 사실 아니다.)

 

학부 과정에 있을때 동기생들이 이태원이나 강남, 홍대로 갈때 나는 몇몇 친구들과 인사동, 익선동

을지로, 종각으로 다녔다. 그 당시의 을지로나 익선동은 나보다 연령대가 더 높은 선배들이 모여있던 곳이라

이렇게 붐비지도 않았고 다들 을지로에서는 별로 모이지도 않았다. 

어느샌가 유행처럼 번지더니 을지로에서 술 한번 먹기가 힘들다. (물론 지금은 먹을 수 없지만)

을지로에 생긴 많은 술집과 맛집들 꽤나 감각적인 곳들이 많다. 

 

그래서 방문한 을지로 맛집인 을지 다락 후기 이다. 

을지 다락 위치는 충무로에서 내려서 골목골목 인쇄소 사이에 뙇 하고 있다.

엥? 여기에 있다고 할 정도로 읭 스러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가게 입구

순식간에 지나가다가 가게 입간판을 보지 않았다면 놓칠뻔 했다. 2층이라 더 찾기가 어렵다.

왠지 인쇄소의 일부 처럼 되어 있어서 주위를 잘 살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도 있을거 같다. 

가게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딱 요즘 감성의 인테리어.

서빙하는 분, 조리 하시는 분 가게 규모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었고

그래서 일까 직원들은 친절했다. 또 오픈 키친이라 그럴듯 하다.

 

* 네이버 예약은 당일 할 수가 없어서 17시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자 마자 들어가서 운좋게

바로 앉을 수 있었다. (먹고 나오니 웨이팅이 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오므라이스와 옥수수 크림 뇨끼

사실 뇨끼를 예전에 먹고 맛도 이상하고 수제비 같아서 도전 안하려고 했는데

뇨끼가 퍽퍽하지 않고 옥수수 맛이 달달하게 나서 꽤 인상적인 맛이다. 고소하고 달다. 

오므라이스는 오므라이스다. 간도 적당하고 양도 적당하고 위에 계란이 풍신하다.

 

개인적으로는 옥수수 뇨끼가 더 맛있었고, 기억에 남는 메뉴인거 같다. 

가격은 오므라이스 17,000원 / 뇨끼 15,000원

계산시에 옥수수 뇨끼가 새로 리뉴얼 했다고 말씀해 주셔서 맛있다고 했다. 

 

바로 디저트를 먹을 거라 음료는 마시지 않았는데 가게 곳곳에 맥주랑 하이볼 먹는 손님들이 많아서

술 먹기에도 좋을 거 같다. 특히 데이트 하기에는 분위기도 좋고 메뉴도 호불호가 없는 메뉴라

나름대로 을지로에서 맛집인 이유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가게를 나오니 아주 작게 포토존 인가 하는 긴가민가하게 만들어 놓은 곳이 있었는데 

그냥 느낌이 좋아서 찍어보았다. 

총 평

전체적인 메뉴와 맛 구성은 괜찮았다. 을지로가 아니라면 조금 더 싼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을거 같다. 

길은 찾기가 어렵지만 나름대로 구성지고 분위기가 있다. 

한번쯤은 가볼만 할 것 같다. 

오므라이스보다 뇨끼가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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