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패딩 세탁하기(1)(feat.약간 망한썰)

2023. 9. 1. 14:29주부생활

이사를 앞두고 옷장을 정리해 보았다. 버릴 옷이 종량제 봉투 100리터 두봉지는 나온거 같다. 

물론 헌옷 수거함에 버렸지만 상당히 많은 양을 버리고 이사할 수 있었다. 

특히 겨울 옷 들중에 남편이 결혼하고 살이 찌는 바람에 엄청나게 많은 옷들을

버려야 했다. 나름대로 제로웨이스트의 삶을 실현하려고 하는 나에게 

이렇게 빨리소비되고 버려지는 옷들이 적어지길 바라는 맘이었는데 내가 

이만큼이나 많이 버릴 줄이야... 정말 다짐하고 다짐하지만 저엉말 앞으로는 내가 필요한

옷들만 사야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특히 유행을 타는 진한 원색의 옷은 지양이다!!)

 너무 아까운 옷들이지만, 어쩔 수 없다. 새로이 이사가는 집에는 드레스룸으로 불리는 아주조그만 옷방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추려면 우리의 옷을 줄이는 수 밖엔 없다. 

 

옷들을 정리하면서 지난해 구매했던 하얀색 디스커버리 패딩을 보았는데 여기저기 

화장품 묻은때, 소매 얼룩 등이 보였다. 패딩은 드라이 맡겨버리면 그만이지만

드라이를 자주 하게되면 보온에도 면에도 좋지 않다고 하여 하는 김에 도전을 해보았다. 

아직 까지는 말리는 중이라 잘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블로그 및 지식인들을

참조한 결과로 참고만 하면 될것 같다. 


첫번째, 부분부분 더러운 부분을 미온수로 적셔서 문질러 주었다. 세탁 솔, 브러쉬를 이용해서

액상 세제를 묻여서 옷 소매, 목 부분을 문질러 주니 효과가 있었다.

(사실 여기서 웬만큼 더러운 것들이 다 지워진다면 부분부분만 지워주고 말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두번째, 세탁기에 냉수 30도, 행굼 2회, 탈수 섬세 (탈수 섬세 말고 2~3회 하는 것을 추천)

이렇게 세팅해서 세탁을 했다. 이렇게 하면 일단 내부의 오리털이 다 뭉치기 때문에 패딩이

갑자기 숨이 팍 죽어버린다. (사실 이 단계에서 망했다고 생각했다..)

 

세번째,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눕혀서 말려준다. (2~3일 정도 소요 된다고 생각)

세로로 말리면 솜이 뭉친다고 하여 눕혀 말려주며 통통 두들겨 주었다.

그런데...

아뿔싸...  통풍이 잘 안되는 곳에 말린 나머지 엄청난 발냄새 같은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사실 베란다라서 잘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안된거 같다. 심지어 밤에는 문도 닫아버렸다..

엄청난 냄새와 죽어버린 패딩, 그리고 행굼, 탈수를 과감하게 했어야 했는데 

섬세로 해버려서 황변된 부분들, 차라리 하기 전에 나았다는 생각과 함께

그냥 세탁소에 맡길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지, 냄새와 덜 마른 물기를 제거 하기 위해서 건조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삼성 건조기 패딩케어 기능

다행이도 건조기에 패딩케어 기능이 있었다. (lg만 있는줄 알았음..)

건조기 패딩 케어 기능으로 두번을 돌렸다 약 40분 정도 걸린 듯.

아무래도 하루 밖에 안말린 패딩을 패딩케어 돌리니 살아나지는 않고 겉만 말라서 축축했다

 

다행이도 다른 방법으로 에어드레서 섬세 건조를 사용해보기로 했다.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돌아가고 있다.  사실 아직 글을 쓰는 동안 안끝나서 제목에 (1)을 붙였다. 

과연 삼성 에어드레서의 패딩 섬세 건조 기능은 어떨지 (2)편으로 기록하려고 한다. 

또,  곳곳에 황변한 부분이 있어서 다시 과산화수소수를 이용해서 부분 세탁을 해보려고 한다.

과연 디스커버리 패딩이 살아날 수 있을지 심히 걱정이 되지만, 이 하얀색 패딩을 살리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해보려고 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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