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생활/임신기간(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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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끝(제왕절개 후기)(feat.노원 메디아이여성병원 배덕호 원장님)
임신이 끝났다.. 길고 길다면 수개월의 임신 기간이 끝나고 학수고대 했던 시간이 왔다. 아기를 낳고 벌써 일주일이 지난 오늘 (2월 13일 화요일) 이제서야 글을 쓰는 이유는 시간도 없었지만, 몸이 정말 말도 안되게 아팟는데 이제서야 회복이 되기 때문이다. 아기 낳기 하루 전날의 글을 다시 읽어보니 기억이 생생하다. 마지막 만찬인 kfc치킨을 먹었고, 하루종일 진통으로 배가 아팠다. 역아 제왕절개 였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어 출산하려고 하였으나, 아기는 거짓말 처럼 나오기 하루전 나가고 싶다고 시동을 걸었고 결국 자기가 원하던 시간에 일찍 나와버렸다. 우리가 원했던 시간은 아니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려나 아기는 나오고 싶었던 모양이다. 아기 만나기 하루전 D-1 24년 2월 4일 일요일 하루종일 배가 아프기..
2024.02.13 -
제왕절개 하루전 D-1 / 임산부로서 마지막 날 (feat.오므론 혈압계)
23년 6월부터 24년 2월 초 입춘인 오늘까지, 길고 긴 임산부로서의 삶이 마무리 되고 아기 엄마가 되기 전까지 하루 남았다. 내일 이시간에는 저렇게 둥글거리는 배도, 태동도 더이상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되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 아쉽기도 하다가도 얼른 나왔으면 좋겠다가도 이상스러운 마음이 든다. 아기는 마지막 진료일 (24. 2. 1 기준) 3.3kg 세상에 빛을 볼때에는 3.4kg 까지 커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니 정말 예정일 하루전까지 꽉 채워 이 세계로 오는 구나 싶다. 지난 임신 기간 동안 정말 건강하고 아무일 없이 하루하루가 흘러갔다면, 막달 동안에는 혈압으로 걱정을 꽤나 했다. 갑자기 높아진 혈압으로 인해서 혹시나 임신 중독이나 임산부 고혈압으로 응급 수술을 해야하나 계속 맘을 졸였으..
2024.02.04 -
임신 10개월(37주차) 임산부의 삶 / 새신부님의 첫 미사에 함께하다.
37주차가 들어서면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일들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출산 가방을 싸고, 아기 빨래를 마무리 했다. 아기방 배치도 다시 이리저리 옮겨보며 뭐가 좋을지 고민했다. 그리고 혹시나 먼지가 쌓이지 않을까 하며 비닐로 감싸는 수고까지.. 미래의 고슴도치 엄마가 되려는 걸까? 37주가 되면서 몸은 자연분만을 준비하는 듯이 점점 밑이 빠지는 것 같은 고통이 동반되면서 화장실도 자주 가게 되고 이리저리 불편한 것이 한두개가 아니다. 특히, 잠드는 것이 제일 어렵다. 미리 아기가 나왔을때를 대비하는 것일까? 잠이 들기에는 몸이 너무 무겁고 숨이 턱턱 막힌다. 자기 직전에는 소화가 잘 안되는지 목구멍이 따갑다. 37주가 넘어가면 아이가 세상밖으로 나와도 더이상 이른둥이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만날 수 있..
2024.01.19 -
임신 9~10개월의 삶(산후도우미 신청 / 출산 가방 / 산전마사지)
23년의 마지막 12월이 지나고 벌써 아이가 태어나는 24년 1월을 마음껏 느끼고 있다. 몸은 여기저기 쑤시고, 잠도 잘 못드는데 그렇다고 아이가 얼른 태어나길 바라는 것은 아니다. (역류성 식도염 아직도 있음, 몸무게 거의 20kg 늘어남 * 아기는 34주 기준 2. 38kg / 손목과 손가락의 엄청난 시큰거림 각종 허리 통증...) 아직은 두려운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다. 아기를 어찌 돌볼지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데 태어나기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어쨋든 시간은 지나고 아이를 만날 날은 올 것이다. 만약 휴직을 하지 않았다면 인생에서 이런 여유를 가지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지내보는 것은 아마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차분히 준비할 수 있게 시간이 주어져서 다행이라는 생각..
2024.01.03 -
임신 8개월차 증상, 만삭 사진 후기(노원 오월애 스튜디오)
30주차가 넘어서자 아기는 1.4kg정도 되었다. 몸무게는 거의 15kg 정도 불어났다. 믿을 수가 없다. 왜이렇게나 나는 거대해 진 것일까? 아이는 겨우 1키로 조금 넘은 무게인데 나는 뒤뚱거리며 혼자 일어나기도 벅차다. 아직 까지는 양수가 충분하고 아이가 뱃속에서 둥실거릴 공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태동이 잦다. 태동을 느낀지는 거의 두달이 다되어가기 때문에 태동이 없으면 허전하기도 하고 왠지 아이가 나온뒤에 태동이 느껴지지 않으면 실감이 날 것 같기도..? 현재까지는 방광이며 아랫배며 미친듯이 움직일때가 있는데 예상하지 못한 시간과 순간에 두근거려서 이상하다. 모성이라는 것이 어쩌면 처음부터 없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임신 기간이 왜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니 이 시간동안 모성이라는 것이 준비되고 있던..
2023.12.08 -
강릉 태교 여행 2박 3일 기록(강릉 영진스테이, 중앙시장 등)
깊어지는 겨울의 한가운데 배는 점점 불러오고 숨은 막혀오는데 더이상 미룰 수 없어 떠난 태교 여행 아무래도 그간 방심하고 불어난 몸무게로 인해서 걸어다니기가 영 불편했다. 그렇지만 겨울에 보는 바다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육아 휴직간 외국으로 개인 목적의 여행을 떠날 수 없었기 때문에 국내에서 여행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좋았다. 아무래도 내내 집에서 느꼈던 무기력함 보다 바닷바람이라도 쐬며 색다른 기분으로 들떠서 떠난 2박 3일 여행 아주 행복했다. 1일차 강릉 스카이베이 호텔 경포 경포 바다에 가고 싶어서 스카이베이 호텔을 선택했다. 무엇보다 바다뷰는 예약하기가 어려워 레이크뷰로 예약했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다. 경포 바다와 가깝고 강릉 어딜 가든 차로 이동하기에 용이 했다..
2023.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