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역 스시 오마카세 초심 방문기

2023. 9. 9. 14:11기록생활

여름에는 임신중이 아니어도 활어회나 날것, 생선 등을 먹는 것이 꺼려질때가 있는데

유난히 임신을 하고 나서 회 같은 것이 먹고 싶을때가 많았다.

못먹는다고 하니 더 먹고 싶었던거 같기도 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뉴스가 있기 며칠전에 다녀온 오마카세 방문기를 기록한다. 

원체 초밥이나 회, 해산물을 좋아해서 오마카세가 아니어도 마트에서 파는

9,900원 짜리 모듬 초밥도 참 좋아했다. 

 

오마카세를 가봐야지 하지는 않았는데 사람이 많지 않고, 엄마 그리고 여동생과 같이 

나란히 조용히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아 다녀오게 되었다. 

 

위치 : 노원역 1번 출구 도보 3분
주차 : 주차는 가게 앞에 하기가 힘들다. 근처 공영 주차장을 이용 권장

 

가게 내부

입장 시간 맞춰서 들어갔다. 가져온 옷은 따로 걸어둘 곳이 있었다. 

화장실 너무 깨끗해서 좋았다. (울 집 화장실 보다 좋은 듯)

가게 인테리어를 한지 얼마 안되었나 싶다. 무척 세련되고 좋았다. 

테이블 세팅

 

스시 초심은 두분의 셰프가 음식을 내어주고, 손님은 최대 13명 정도 한번에 예약을 받는거 같다. 

임산부 뱃지를 보시고 따로 나에게만 '우메보시'를 주셨다.

매실청 같은 음식인데 일전에 일본 영화나 애니에서 보았는데 밥 한공기에 우메보시 한알만 먹을 정도로 

엄청 짜고 달다. 근데 그걸 그냥 먹으려니 짜고 달았지만 일본 사람들이 소화제 처럼 먹을 때도 있다고 해서

꾹 참고 먹었다. 그래도 먹을 만 했다. 

 

같은 횟감 및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셰프마다 맛이 다르듯이 스시 초심도 나름의 개성이 뚜렷한

가게라고 평가하고 싶다. 오마카세가 아니더라도 초밥을 자주 먹었는데, 밥알 보다는 항상 회에

집중하곤 했었는데 이런 스시집에 오면 밥알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낀다. 

따뜻한 밥에 횟감을 올려 주는것 그 자체가 맛있다.

 

전반적으로 잿방어, 금태, 장어 등 맛있는 재료는 다 있었다. 아주 만족하면서 먹었다.

밥알 간이 조금 있었지만 회의 맛을 헤칠 정도가 아니었다.

특히 뿌리 와사비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유튜브에서 본적이 있는데, 뿌리 와사비는 강판에 갈면 갈 수록 더 매워지는 입자 구조라고 한다.

생 와사비의 맛이 달달하고 좋았다. 

 

스시 초심의 가장 킥 스시는 장어 인데, 무척 부드럽게 만들어 입에서 녹진하게 되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맛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오는 디저트도 맛있으니 꼭 먹어야 한다. 

 

일식집에 가면 가장 눈 호강을 하는 것은 스시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 식기다. 

이쁘고 단단한 도기위에 올려진 스시는 예쁘기도 해서 더 몰입이 잘 되는거 같다. 

 

전반적으로 가격대비 훌륭한 가게라고 생각한다. 술을 마시지 못해 디너는 가기가 조금 아쉽지만

디너는 스시 보다 안주에 치중한 횟감들이 나오는거 같다. 

오마카세라는 것이 한끼에 일정 금액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고오급 일식 문화로 생각이 되어

진입 장벽이 있을 수 있다. 일식이 왜색 그 자체이기 때문에 거부감이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맛있는 음식과 그에 대한 설명, 접객에 대한 일체의 것들이 아무래도 다른 곳에서는 자주 느낄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결론 : 또 가고 싶다. 맛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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